LA한인상공회의소가 LA를 기반으로 한 한인 경제단체 중 살림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LA 지역 주요 경제단체들의 살림살이 규모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상의는 이사들의 경우 연회비가 1200달러로 여느 경제단체보다 많고 고정 스폰서 기업도 20여 개나 돼 살림살이가 연 65만~70만 달러 수준에 달한다. 일반회원 회비는 500달러(3년)로 적은 수준이지만 한인은행과 주류기업들로부터도 연 3000~1만 달러까지 후원받아 상공인을 위한 비즈니스 믹서나 창업세미나, 경제강연 등의 커뮤니티 봉사활동도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다.

<표 참조>

한인상의 다음으로 살림규모가 큰 단체는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옥타LA)다. 옥타LA는 이사회비 750달러, 일반회원 회비 350달러의 균형잡힌 수입모델을 갖고 있으며, 연 40만~50만 달러 수준의 예산으로 무역세미나, 차세대 무역인 양성을 위한 차세대 무역스쿨, 경제인대회 등을 꾸리고 있다. 옥타LA 이사 연회비는 한인상의보다 적지만 집행부 임원들의 기여도는 훨씬 크다. 옥타LA 회장은 1만 달러, 이사장은 5000달러로 한인상의 회장과 이사장의 두 배 수준이다. 옥타LA는 내부적으로 이사회비도 한인상의 수준으로 높일 것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는 이사회비가 3000달러로 가장 많다. KITA는 미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모임이라 한인 단체로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최근 한인 경제단체와 교류의 폭을 넓히고, 한인기업을 특별 회원으로 유치하는 등 범 커뮤니티 경제단체로 합류하는 추세다. KITA는 연 12만 달러 정도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한인상의와 옥타LA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단체는 연 10만~20만 달러 수준의 예산으로 회원(사) 권익 도모와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사를 포함해 회원 수가 가장 많은 단체는 보험재정전문인협회로 이사 22명을 포함해 700명이 소속해 있다. 보험협회는 멤버가 가장 많지만 일반회원의 경우 연회비가 30달러로 저렴하다. 일반회원으로 회비를 받지 않는 단체도 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는 52명의 이사가 연 350달러를 내는 것 외에 일반회원은 회비를 받지 않는다.

단체 임원의 경우, 일반 이사나 회원들보다 회비를 더 내는 게 일반적이지만 차이를 두지 않고 운영하는 단체도 있다.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의 경우 임원이라고 해도 일반 이사와 마찬가지로 300달러만 낸다. 회장이나 부회장이 개인 시간을 할애해 봉사를 하는 만큼 금전적 기여 이상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회비 외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로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이벤트 스폰서를 잡기 위해 이사 및 회원들은 전방위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