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상공회의소의 확실한 포지션을 잡아야죠”

로렌스 한 차기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 39대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한인상의)회장단이 17일 본지를 방문해 향후 협회 운영 청사진을 밝혔다.

한 차기 회장은 여러차례에 걸쳐 한인상의의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그간 LA 한인상의는 내외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주류 사회에서 확실한 위치를 잡지 못했다. 이는 그간 협회의 성격이 타 커뮤니티 상의와 달리 친목단체의 성향이 강했던데다 그마저도 이사간 알력 다툼에 서로의 역량을 최대화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 차기 회장은 이런 지적을 인정하면서 “이번 회장단 부터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인커뮤니티의 니즈를 파악하고 LA 시장실 및 주요 부처와의 연결선을 마련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겠다”며 “한인상의를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로비단체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실례로 한 차기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 임금 인상 등이 한인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인사회를 도울 수 있는 각종 대안을 주류 사회에 요구한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는 네트워크 강화와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세미나를 강화하고 여성 분과와 문화 분과 그리고 전략 기획 분과 등 새로운 부서를 신설해 관련 사업과 활동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단의 수석 부회장인 신디 조 이사는 “그간 한인상의가 남성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여성 이사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미비했다”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집중적 연구를 위해 상의내에서 여성 이사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협회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문화 분과의 경우 그간 너무 경제력 신장에만 신경쓰느라 한인사회의 문화와 정서가 고갈됐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한인사회의 정신적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경제와 문화와의 교류도 중요하다는게 한 차기 회장의 판단이다. 한편 제 39대 한인상의 회장단의 이취임식은 오는 25일 LA 다운타운 소재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