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1년동안 한인 상공인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은(오른쪽) 차기 회장과 신디 조 차기 부회장.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한인 상공인들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지난 5월 LA 한인상공회의소(상의) 제40대 회장선거에 단독출마, 무투표로 당선된 이은 차기 회장은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한인 상공인 권익신장에 앞장서는 상의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오는 23일 취임식을 갖고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박기홍 수석부회장, 장진혁·신디 조 부회장과 함께 상의를 이끌어갈 이 차기 회장은 “한인 경제계의 맏형격인 상의 리더가 돼 어깨가 무겁다”며 “이민 1세대와 1.5·2세들이 조화를 이루고, 주류사회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 상의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차기회장은 임기 시작을 앞두고 다양한 사업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LA 시정부와 한인 상공인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밋 더 시티’(Meet the City) 믹서 ▲이민 1세대와 1.5·2세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네트웍을 다지는 비즈니스 믹서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세미나·교육 프로그램 ▲프랜차이즈 창업 세미나 등 기존사업 내실 강화 ▲라티노 등 타민족 경제계 인사들과 유대관계 강화 ▲분과위원회 활성화 ▲일반인 및 상의 회원들에게 필요한 비즈니스·법률 정보제공을 위한 웹사이트 활성화 등을 임기동안의 핵심사업으로 내걸었다.

이 차기 회장은 또 “상의 등 여러 한인 경제단체가 소속되어 있는 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를 통해 한인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종 법안·주민발의안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겠다”며 “차기 회장단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LA 다운타운 인근 버논에 기반을 둔 원단 생산업체 ‘맨스필드 텍스타일’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상의에 이사로 입문했다. 부회장과 부이사장, 이사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지도부 경험을 쌓았다.

제39대 수석부회장에 이어 40대에서도 부회장을 맡게 된 신디 조 차기 부회장은 “차기 회장을 도와 겸손한 자세로 상의를 커뮤니티 봉사와 화합에 앞장서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차기 회장단과 호흡을 맞출 제40대 상의 이사장 선거는 오는 7월19일 열리는 정기이사회 때 실시된다. 이사장 후보는 부이사장 후보 3명과 함께 선거당일 오후 5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