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LA한인상공회의소 40대 집행부를 이끌 이 은 회장(가운데)과 신디 조 부회장(왼쪽) , 장진혁 부회장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컬 상공인들에게 실익을 주는 협회, 1세대와 차세대의 다리를 놓는 단체가 되겠다.”

제 40대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한인상의) 회장으로 선임된 이 은 차기 회장은 ‘회원들에게 실익을 주겠다’는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

한인상의가 최근 몇년간 특정 이사 회원들 간의 친목교류에 치우치고 있다는 일부의 곱지 않은 눈길을 의식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회장은 명실상부하게 한인커뮤니티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활동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의 본연의 존재이유를 부각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내건 실익 사업은 LA시정부와 교류를 강화하는 데서 출발한다.

“한인사회가 주류 정치인들의 ATM(현금자동지급기)라는 말이 나돌았는데 매우 불쾌했다. 상의 이사장 등을 거치면서 과연 한인커뮤니티가 LA시로부터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라며 “시 주요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채널을 유지하면서 한인커뮤니티가 쉽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만큼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신임회장은 LA시는 물론 주류 정치인과 한인 상공인간의 정기적인 모임(믹서)을 열어 서로의 관심사를 상시 교환하기로 했고 LA시 또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지원을 이미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가주의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미주 한인의날 행사에도 회장단을 파견해 주류 사회에 한인커뮤니티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1세와 1.5세, 그리고 2세를 잇는 다양한 관심 사업을 펼쳐 세대간 갈등과 차이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모든 한인이 한데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는 의욕도 보였다.

‘프랜차이즈’세미나를 확대해나가는 일도 상의 새 집행부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1차 세미나를 통해 여러 건의 계약 성사를 일궈낸 상의는 타주나 타인종 프랜차이즈까지 눈을 넓혀 좀더 많은 사업 기회를 한인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40대 회장단은 다음달 1일부터 이 은 회장과 박기홍, 신디 조, 장진혁 이사 등 3인의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출범한다. 39·40대 회장단 이취임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 다운타운 LA호텔에서 열린다. 최한승 기자